1668년의 카리브해. 해골 깃발을 휘날리며 해적선 '모닝스타'호가 짙푸른 대양을 가로질러 간다. 선장은 윤기나는 갈색 머리의 미녀 모건 아담스(Morgan Adams: 지나 데이비스 분).

선장이었던 그녀의 아버지는 자신의 이복형이자 악명 높은 해적 선장 독 브라운(Dawg Brown: 프랑크 랑겔라 분)에게 목숨을 잃고 그녀에게 애지중지하던 모닝스타호와 머리 가죽에 새겨 두었던 보물 지도 한장을 물려준다.

모건은 아버지가 물려준 유일한 재산인 보물 지도의 내용을 해독하기 위해 라틴어를 할 줄 아는, 사기를 치다 노예로 팔려온 청년 윌리엄 쇼(William Shaw: 매튜 모딘 분)를 사들인다.

하지만 지상 곳곳에 나붙은 모건의 현상 수배 벽보와 음흉한 해군 제독은 보물 지도를 해독하기도 전에 그들의 귀찮은 장애물이 된다.

핸섬한 사기꾼 쇼는 아버지에 대한 복수와 보물을 찾겠다는 욕망 하나로 바다와 자신의 선원들을 지키는 모건의 용기와 매력에 빠져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녀의 포로가 된다. 모건과 함께 컷스로트 아일랜드를 찾아가는 험난한 여정에 동행한 쇼는 보물섬을 찾는 결정적인 단서가 될 또 하나의 지도를 훔쳐낸다.

전체 세 장으로 나뉘어 있는 보물 지도중 두 조각을 입수한 모닝스타호는 컷스로트 아일랜드를 향해 거침없이 노를 젓는다. 그러나 여선장 모건을 시기하던 스컬티(Scully: 지미 F. 스카그스 분)는 선상 반란을 일으키고 모닝 스타호는 또한차례 죽음의 곡예를 넘는다.

더이상의 피를 부르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에 모건은 단 한척의 구명 보트와 자신을 따르는 선원 몇명만을 데리고 파도 속으로 뛰어든다. 보물섬을 불과 몇마일 앞둔 모건과 선원들은 죽을 힘을 다해 폭풍을 뚫고 나아가지만 방향을 잃고 떠밀리다가 결국 암초에 부딪쳐 전복당하고 만다.

그러나 난파선 조각에 매달려 겨우 목숨을 건진 모건과 선원들을 맞은 컷스로트 아일랜드에는 죽음을 부르는 독 브라운과 수백 포의 군함을 거느리고 검은 손을 내미는 해군제독이 함께 기다리고 있는데.

감독소개

레니 할린 (Renny Harlin)

작품 : 클리프행어, 롱 키스 굿나잇, 드리븐, 다이하드2 등

본명은 Lauri Mauritz Harjola. 아버지는 의사, 어머니는 간호원으로 그가 5세때 일가는 헬싱키로 이주한다. 양친은 아들이 의사가 되길 바랬으나 13세때 영화 제작의 길을 걸을 것을 결심하고 헬싱키 대학에서 영화 만드는 법을 배운다. 재학시절부터 다큐멘타리, 산업영화, 커머셜을 만들기 시작하여 21세가 되면서 TV에서 한시간짜리 프로그램을 9편 연출하게 된다.

24세가 되던 해에는 극영화를 만들고자 자금을 모아 〈북극권의 탈출〉를 만들었는데 이 영화를 눈여겨 본 미국의 제작자에 의해 헐리우드로 건너와 두 편의 호러 영화를 만들게 된다. 〈교도소/감옥〉은 형무소를 떠도는 악령의 복수를 그린 작품이었는데, 비교적 잘 만든 호러 영화에 속한다. 이어서 〈나이트 메어〉 시리즈 4편을 만들어 헐리우드 정착에 성공했다.

90년에는 대흥행작 〈다이하드〉의 속편 감독을 맡아 지나친 폭력을 사용한다는 비난을 받긴 했지만 나름대로 액션 영화의 재미를 보여주었다. 이 영화의 성공으로 자신의 프로덕션을 차린 레니 할린은 실베스터 스탤론을 기용해, 산악 서스펜스 액션 영화인 〈클리프 행어〉를 크게 성공시키며 일약 헐리우드 최고 흥행 감독의 대열에 올라서게 된다. 93년에는 지나 데이비스 주연의 〈컷스로트 아일랜드〉, 〈롱 키스 굿나잇〉 등 일련의 대작들을 선보였으나 흥행에는 실패했다. 특히 이때 만난 지나 데이비스와 93년 결혼했으나 5년 뒤인 98년 이혼했다.

1999년 감독한 〈딥 블루 씨〉는 전세계적으로 1억 6천만 불 이상의 흥행 성적을 기록하며 재기에 성공했으며, 〈드리븐〉 〈엑소시스트 : 더 비기닝〉 까지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1991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 후보로 오른 〈넝쿨장미〉를 시작으로 〈스피치리스〉, 〈블래스트 프롬 더 패스트〉를 제작하기도 했다.

배우소개

지나 데이비스(Geena Davis Virginia Elizabeth Davis)

작품 : 도망자, 델마와 루이스, 드리븐, 다이하드2, 롱 키스 굿나잇 등
수상 : 2006년 6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여우주연상-TV드라마 수상

1957년 1월 21일 메사추세츠 워레햄(Wareham) 출생. 본명은 버지니아 엘리자베스 데이비스(Virginia Elizabeth Davis). 보스톤 대학에서 드라마를 전공하고 79년 뉴욕으로 간 데이비스는 웨이트리스 생활로 생계를 유지하며 배우의 꿈을 키워나갔다. 이듬해 183cm의 큰 키 덕분에, 카탈로그 모델로 나선 직후 바로 그 카탈로그 덕분에 배우로 뽑히게 된다. 카탈로그를 뒤지던 시드니 폴락 감독이 <투씨>에 기용할 신인배우로 그녀를 지목한 것이다. 여장한 더스틴 호프먼과 같은 분장실을 쓰는 탤런트 에이프릴로 첫 영화 데뷔를 하게 된다. 주요 배역은 아니었지만 영화가 대성공을 거둔 덕분에 <버팔로 빌>, <사라> 등 TV 시리즈에도 진출한다. 팀 버튼 감독의 코믹 공포영화 <비틀쥬스>에 이어, <우연한 방문객>에선 윌리엄 허트의 마음을 사로잡는 애견 조련사로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까지 받았다.

1993년 <델마와 루이스>로 스타의 위치를 굳건히 했으며, 윌리암 허트와 공연한 <우연한 여행자>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87년 <플라이>(86)에 함께 출연했던 제프 골드블럼과의 결혼했으나, 90년 이혼했다. 92년 감독 레니 할린을 만나, 93년 결혼에 골인했다. 한편, 두 사람의 결혼 상대자인 제프 골드 블럼과 로라 던은 92년 영화 <쥬라기 공원>에 같이 출연하게 되면서 알게 되어 93년에 결혼식을 올렸다. 남편 레니 할린이 감독한 <컷스로트 아일랜드>, <롱키스 굿나잇>에 액션 배우로 열연하였지만, 영화의 실패와 함께 97년 4월 레니 할린과 조용하게 이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