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영웅들이 세상을 차지한다!

성밖 지저분한 늪지대에 사는 거구의 괴물 슈렉. 진흙 샤워를 즐기고 동화책을 화장실 휴지삼아 쓰며 늘 혼자만의 시간을 즐긴다. 어느 날 그의 고요한 안식처에 백설공주, 신데렐라, 피터팬과 팅커벨, 피노키오, 무서운 늑대, 아기 돼지 삼형제 등등 이름도 다 열거할 수 없는 동화 속 주인공들이 침범한다. 알고 보니 자신의 완벽한 왕국 건설을 위해 땅딸보 영주 파콰드가 추방시킨 동화 속 주인공들이었던 것. 참다 못한 슈렉은 자칭 친구라고 외치는 말 많은 당나귀 동키와 함께 파콰드 영주와 담판 지으러 갔다가, 엉겁결에 파콰드 영주의 신부가 될 피오나 공주를 구하러 가게 된다. 불을 품어대는 익룡과의 전투 끝에 공주를 구출하긴 했는데, 어째 공주가 좀 이상하다. 발차기 고단수에 슈렉의 엉덩이에 꽂힌 화살을 서슴없이 뽑아내며 온갖 엽기적인 행각을 마다하지 않는 공주. 이 공주에겐 차마 말 못한 비밀이 있었는데…


미국 작가 윌리엄 스타이그의 동명 그림동화 "Shrek!"을 원작으로 제작된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앤드루 애덤슨과 빅키 젠슨이 연출하고 슈렉 역의 마이크 마이어스, 동키 역의 에디 머피, 피오나 역의 카메론 디아즈가 더빙을 맡았다. 그동안 디즈니가 보여준 아름다운 공주와 착하고 멋진 왕자의 이야기를 비꼬며 뒤집기의 재미를 선사한 <슈렉>은 개봉 당시 애니메이션으로는 20여년만,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으로 깐느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화제를 모았으며 제73회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하고 각색상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제58회 골든글로브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경쾌하고 재미있는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도 영화를 빛내주는데 젊은 밴드들이 선사하는 다양한 음악은 영화를 흥겨운 파티처럼 만들고, 특히 동키와 동화 속 주인공들이 함께 부르는 “I belived”는 록 콘서트장을 방불케하는 화끈한 무대를 선사한다. 제작진은 4년이라는 제작 기간동안 근육의 움직임에서 옷의 주름까지 잡아낼 수 있는 '쉐이퍼'와 표면의 빛과 그림자를 자연스럽게 표현해 질감을 나타낼 수 있게 해 주는 '쉐이더', 일반 그린 하우스 처럼 나무 및 식물들을 길러내 숲을 형성하도록 해 주는 '디지털 그린 하우스'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실사 같은 영상을 탄생시켰다. 2001년 개봉 당시 전미 박스오피스 1위, 전세계 4억 8천만 불의 극장 수익을 기록했다.
3D 블루레이는 7.1 Dolby True HD 사운드와 3D 효과를 더욱 실감나게 감상하기 위한 더빙 버전으로 출시된다. 차원이 다른 선명함과 살아있는 듯한 입체 효과가 만난 최고의 3D블루레이 타이틀로, 애니메이션 <슈렉>의 또다른 세계를 경험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