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에 쩔어 살고 풋내기 여고생과 연애질이나 하는 삼류인생 데일 덴튼(세스 로건). 골치 아픈 일은 절대 사양하는 그의 인생에 태클이 걸린다. 또 다른 삼류인생인 대마초 딜러, 싸울(제임스 프랭코)집에서 새롭고 희귀한 대마초 ‘파인애플 익스프레스’를 구입한 데일은 길거리에서 대마초를 피우다가 우연히 길 건너 집안에서 일어나는 마약 조직 두목 테드의 살인 현장을 목격하고 만다. 깜짝 놀란 데일은 현장에 꽁초를 버려둔 채 차를 몰고 도망치고, 마약왕 테드는 흔치 않는 파인애플 익스프레스 꽁초를 실마리로 목격자의 뒤를 쫓는다. 싸울의 집을 다시 찾은 데일 역시 살인자들이 파인애플 익스프레스 소재를 추적하면 자신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두려움에 떠는데….

우연히 살인사건을 목격하게 된 한 남자가 마리화나 판매상 친구와 함께 마약 조직을 피해 도망치는 소동을 그린 코미디. ‘40살까지 못해본 남자’ ‘사고친 후에’를 만든 주드 애파토우가 제작했고, 미국 독립영화계의 기대주이자 이단아인 데이비드 고든 그린이 메가폰을 잡았다. 감독이 24살에 만든 장편 데뷔작 ‘조지 워싱턴’은 뉴욕비평가협회 최우수 데뷔작으로 선정됐고, 두 번째 영화 ‘올 더 리얼 걸즈’는 2003년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바 있다. 이렇듯 미국 독립영화의 희망으로 불리던 데이비드 고든 그린이 마약 소재의 코미디를 만들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영화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2천 7백만 달러라는 저예산으로 만들어져 1억 불이 넘는 흥행 수익을 거뒀으며, 전미 박스오피스 2위, 5주 연속 톱 10 랭크되었다. 스릴러와 버디 액션 영화를 명쾌하게 뒤튼 코미디 ‘파인애플 익스프레스’는 마약 중독자, 멍청한 중산층, 타락한 권력, 막 나가는 십대, 갱단과 동생애자, 그리고 폭력과 살인마저 농담거리로 만들어버린다. 걸쭉한 화장실 유머는 기본, 강도 높은 총격전과 액션은 보너스다.

‘40살까지 못해본 남자’, ‘그린 호넷’등에 출연하고, ‘사고친 후에’ 각본도 쓴 만능 재주꾼 세스 로건과 ‘127시간’, ‘스파이더맨’시리즈에 출연한 미남배우 제임스 프랭코가 호흡을 맞춘다. 후덕한 인상과 독특한 목소리의 코믹연기 전문인 세스 로건, 엄친아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차원의 바보 연기를 보여주는 제임스 프랭코의 변신만으로도 보는 이들에게 재미를 준다. 제66회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감독과 배우 정보>

데이비드 고든 그린 (David Gordon Green) / 감독

미국 독립영화계의 기대주이자 이단아로 평가되는 감독. 장편 데뷔작 <조지 워싱턴>은 뉴욕비평가협회 최우수 데뷔작으로 선정됐고, 두 번째 영화 <올 더 리얼 걸즈>는 2003년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바 있다. 제임스 프랭코, 대니 맥브라이드 주연의 <유어 하이니스>에서 진한 19금 유머를 선보인 바 있다.

세스 로건 (Seth Rogen) / 데일 역

평단의 극찬을 받은 코미디 <사고친 후에>로 전세계 1억 7천만 달러라는 엄청난 수익을 올렸으며, <40살까지 못해본 남자>를 통해 익살스러운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수퍼배드>의 각본을 쓴 장본인으로 이 작품에서 백수 역할을 맡아 열연한다. <쿵푸팬더>와 폭스의 애니메이션 <호튼>에서 목소리 연기를 펼치는 등 다방면에 걸쳐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더 길트 트립><50/50><황당한 외계인 폴><그린 호넷>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