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6일간 천지를 창조했다… 그리고 몬티 파이톤은 이것을 망쳤다!

1장 출생의 비밀: 병원의 산부인과. 의사들은 정작 산모는 신경 쓰지 않고 행정관에게 잘 보이기 위해 각종 장비에만 신경 쓴다. 행정관이 가고 난 후 의사들은 신생아도, 산모도 대충 다루는데…
2장 성장과 교육: 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과목은 섹스다. 교실 안에 침대가 등장하고 교사의 아내가 조교로 등장해 생생한 시범과 설명을 하지만, 학생들은 도통 관심이 없는데…
3장 인간들의 투쟁: 총탄이 빗발치는 전장. 대피하라는 상사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부대원들은 상사에게 감사의 선물을 전한다. 괘종시계에 케이크까지. 결국 총탄에 맞아 하나 둘 쓰러지는데….
4장 중년기: 중년 부부가 레스토랑에 요리를 먹으러 왔는데 웨이터가 준 메뉴판엔 ‘부부사이에 나눌 대화거리’가 적혀있다. 결국 ‘철학’이라는 메뉴를 시켜서 대화를 시도하지만 이내 지루해 지고…
5장 신체 기관 이식: 장기 기증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가 신선도를 위해 산채로 내장이 척출되는 남자. 아내는 장기를 가지러 온 남자의 유혹에 흔들려 자신도 계약서에 사인하고 마는데…
6장 인생의 황혼기: 레스토랑에 들어오자마자 양동이를 주문해서 끊임없이 토해대는 남자. 토할 정도로 계속 먹어대다가 결국 배가 터져서 폭발하는데…
7장 죽음: 영화에 성적인 코드를 넣었다고 사형이 내려진 남자, 부부동반 만찬에서 저승사자의 방문을 받고 천국에 가게 된 사람들. 천국에는 춤과 노래가 펼쳐지고 항상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리는데….


세상에 대한 신랄한 풍자를 담은 ‘몬티 파이톤 군단’의 명품 코미디로 제36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이다. 1969년 영국 BBC를 통해 처음 방송을 시작한 몬티 파이톤은 그레이엄 채프먼, 존 클리스, 에릭 아이들, 테리 존스, 마이클 폴린, 테리 길리엄 등 6명으로 구성된 코미디 집단이다. 이들은 총 다섯 편의 장편 영화를 만들었는데 그 중 마지막 작품이 <몬티 파이톤의 삶의 의미>다. 이 작품은 일반적인 영화처럼 구체적인 스토리를 설명하기에 난해하다. 삶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인간 출생의 신비부터 성장과 교육, 인간의 투쟁, 중년기, 신체 기관의 이식, 인생의 황혼기, 죽음에 이르기까지 시공을 초월하는 7개의 에피소드로 구성했으며 ‘우선 짧은 영화 한 토막’이라는 소개로 번 외의 단편 ‘크림슨 보증 보험회사’와 영화의 중간 토막, 영화의 끝 매듭 등 에피소드 사이에 쉬어가는 코너를 만들었다. 진지한 것도 웃기게, 격식 차리지 않고 전달 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며 기상천외한 코미디 속에 녹아있는 뼈있는 성찰과 풍자가 이들의 매력이다. 6명이 돌아가면서 각종 캐릭터를 연기하고, 노래하고, 또 각본도 같이 썼다. 영화 제작 30년 만에 출시되는 블루레이에는 감독을 맡은 테리 길리엄과 테리 존스의 음성해설과 출연자들의 30주년 기념 모임, 삭제 장면, 쇼비즈, 싱어롱과 함께 영화보기 등 풍부한 스페셜 피쳐가 수록되어 있다.



[감독과 배우 정보]

테리 길리엄(Terry Gilliam)/ 감독 & 물고기 4, 월터즈, 줄루 아나운서, 브라운, 하워드 캐젠버그 외 역
독특하고 강렬한 판타지를 연출하는 할리우드 최고의 비주얼리스트 감독. 로스앤젤레스의 잡지사에서 기자와 삽화가로 일한 경력이 있다. 1967년부터 BBC의 TV쇼 작가로 활동, ‘몬티 파이톤의 비행 서커스’라는 쇼를 시작으로 몬티파이톤 군단으로 활동한다. 시공을 초월하는 판타지영화 <4차원의 난쟁이>, 독창성이 빛나는 SF 블랙코미디 <브라질>등으로 호평 받는다. 현대 뉴욕에서 벌어지는 중세 기사도의 세계를 다룬 <피셔킹>, 할리우드 대작 SF영화 <12몽키즈> 환상적인 모험담 <그림 형제> 등을 발표하여 작품성과 상업적인 성공을 동시에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