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보병연대,
11중대의 소대장중에 한명이었던 야르브 중위는 영화의 원작인 진중 일기를 쓴 유능한 스웨덴계 젊은 장교로 당시 22살이었다. 적진 깊숙이 침투하여 적의 전초기지를 파괴하는 정찰대를 이끌던 야르브가 포로 생포 작전중에 지뢰에 의해 중상을 입고 스웨덴으로 후송 될 때까지 펼치는 용기와 감투 정신에 할애하고 있다.
후반부는 제61보병연대(JR 61)의 티엔하아라 방어전을 다룬다. 티엔하아라 방어전은 탈리-이한탈라 전투(1944.6.25~1944.7.9)직전에 벌어진 전투. 압도적인 전력을 갖춘 소련 붉은 군대의 대공세는 핀란드 수도 헬싱키로 향하는 요충지 비푸리를 위협하기에 이르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카를리야 지협 으로 이동을 명령받은 제61보병연대는 사단 참모장에서 연대장으로 부임한 알포 마르티넨 중령이 지휘를 맡았다. 마르티넨 중령과 제61보병연대가 전장에 도착하여 불리한 전황속에서도 치열한 전투속에 키비실란사르미와 티엔하아라 방어전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소련군을 패배시키는 활약을 담아낸다.
카를리야 지협은 내륙의 오네가 호수와 발틱해(핀란드만)사이의 핀란드와 소련을 연결하는 좁은 회랑을 일컫는 요충지를 일컫는다. 이 전투에서의 승리로 마르티넨 중령은 진급하여 대령이 된다.
제61보병연대의 활약을 담고 있는 이 실화 영화는 핀란드에서 제작한 최초의 스웨덴어 작품. 종종 보이는 배우들의 아쉬운 연기와 함께 완성도 역시 높지 않다고 할 수 있음에도 줄거리가 끄는 매력은 전쟁영화 팬들에게 어필하기에 충분하다. 중립국 스웨덴과 에스토니아 의용군등이 등장하는 계속전쟁의 또다른 역사적인 의의를 되세겨 보기에도 모자람이 없다. 과거 핀란드인들의 영웅적인 활약을 담은 핀란드 전쟁영화들과 차이라면 스웨덴계 핀란드인들과 스웨덴 지원병들의 활약을 다룬다는 것이다. 연대장 마르티넨 중령등의 연대 지휘부를 제외하고는 스웨덴 지원병 출신 대대장 세명을 포함하
여 거의 스웨덴 혈통이었던 제61보병연대의 역사를 통하여 핀란드인들의 애국심을 자극하는 선전적인 분위기 역시 바탕에 깊게 깔려있다. 특이한 것은 핀란드 총수 만네르하임 장군이 히틀러의 레닌그라드 침공 협조를 거절한 사실등을 짧게 나마 보여준다는 점이다. 비록 독일의 도움을 받아 계속전쟁을 수행 했음에도 나치와 차별화하며 자신들의 자부심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는것으로 볼 수도 있겠다. 약소국의 지휘관임에도 능수능란한 외교력을 선보이며 적절한 대응으로 영토를 지켜낸 만네르하임 같은 위대한 지도자를 가진것도 핀란드인들에게는 어쩌면 행운이라 할 수 있다. 정말 부러운 부분이라 아니 할 수 없다.


About Movie

영화는 계속전쟁 당시 스웨덴계 핀란드인으로 구성된 핀란드 제61보병연대 소속 해리 야르브 중위가 쓴 진중 일기와 그가 실제로 촬영한 사진들이 원작. 핀란드 제17사단, 제61보병 연대, 11중대소속의 소대장중에 한명이었던 해리 야르브 중위는 핀란드 중서부 해안 마을 농부 출신. 계속전쟁 당시 소련군 진영 후방에 침투하여 포로 확보와 파괴, 정찰 임무를 수행했다. 1943.9.4일 정찰 작전중에 심한 부상을 입고 스웨덴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던중 종전을 맞았다. 그는 수 차례 훈장을 받으며 마침내 핀란드 최고 훈장인 만네르하임 십자기사훈장 후보로 추천되었으나 당시 핀란드의 대통령이던 만네르하임 원수에 의해 각하당했다. 만네르하임 원수가 훈장 서훈을 거절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종전 후 스웨덴으로 이주하여 남은 여생을 스웨덴에서 마쳤다. 자신을 급진 노동조합주의자이며 신디칼리즘과 무정부주의 신봉자로 표현하기도 한 인물이었다.
전쟁역사가이며 작가 스테판 포스와 베네딕트 질리아쿠스가 함께 각본을 썼다. 2007년 아케 린드만 감독의 유작인 전쟁영화 <탈리-이한탈라 1944>의 각본 역시 이들이 함께 썼다. 주인공 해리 야르브 중위역을 맡은 토비아스 질리아쿠스는 시나리오를 쓴 베네딕트 질리아쿠스의 종손. 헬싱키에서 태어 났음에도 모국어를 스웨덴어를 사용하는 배우. 현재 헬싱키 비루스 극단의 리더를 맡고있다.
아케 린드만 감독이 설립한 아케 린드만 프로덕션에서 제작.
영화는 계속전쟁(1941~1944)이 배경. 제2차 소련-핀란드 전쟁 또는 제2차 겨울전쟁으로도 불리는 계속전쟁은 겨울전쟁(1939~1940)이 끝난 이듬해 시작되었다. 약소국 핀란드가 강대국 소련을 상대로 나치 독일의 도움을 받아 전투를 수행하였음에도 히틀러의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협공 요청을 거부하며 주체성을 가지고 수행했던 전쟁이라고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