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와 강간에다가 알코올 중독까지 있는 구너의 모습과 주유소 털이범 출신에 지금도 복면에 거액의 돈까지 숨겨두고 있는 칼리드에 관해 아담이 처음 이반의 소개와는 달리 그들이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고 항변해도 이반은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그것은 마치 청소년기에 심각한 잘못을 저지른 비행 청소년에게 독실한 크리스찬인 그의 부모가 그 아이의 손을 잡고 기도를 드리며 아이는 본래 착한 아이며 그가 한 행동도 그의 의지가 아닌 사탄의 소행이라고 애써 그 상황을 무마하려 드는 위선적인 행태로밖엔 아담에겐 보이지 않는다.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둘러대는 이반의 기만적인 모습이 참을 수 없어진 아담은 이반의 코뼈를 부러뜨리고 얼굴과 온 몸을 심하게 구타하고 만다.
아담의 눈엔 이반은 물론 그곳에 얹혀사는 구너와 칼리드 또한 미치광이들이다. 사고를 쳤으니 당연히 그곳을 떠나야겠다고 짐을 싸는 이반에게 피투성이의 이반이 나타나 마치 자신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듯 행동하며 태연하게 사과나무에서 까마귀를 쫓을 방도를 마련해야겠다고 말하고 병원으로 간다. 아담은 그런 이반의 반응에 도무지 적응이 되지 않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