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와 가짜가 혼재된 세상을 고발한다!
맹목적인 믿음, 당신이 믿는 것은 진짜입니까?

안개가 짙게 낀 어느 날, 험상궂은 인상의 남자가 가방을 메고 마을 입구로 들어선다. 이 마을은 댐 공사로 인해 수몰 예정이 된 마을로 주민들은 이미 보상금을 받고 강제 이주를 할 예정이다. 다른 마을 사람들은 이 마을 사람들이 자시의 고향을 돈 주고 팔았다며 비난을 하고 있다. 같은 시기에 이 마을에 들어선 비닐 하우스 개척 교회. 교회 장로는 서울의 한 젊은 목사를 데리고 와서 이 교회를 세운다. 하지만 이 교회의 실질적인 운영자는 교회 장로.

사람들 앞에서 연설을 통해 교인들을 포교하는 이 교회는 앉은뱅이를 일어서게 하고 생명의 물을 헌금 받고 파는 등 이상한 선교 활동이 시작 된다. 한편, 험상궂은 남자는 오랜만에 집에 오더니 딸이 공장에 다니며 대학 등록금으로 마련한 통장을 가지고 놀음판을 가고 술집에서 술을 마신다. 딸은 이 사실을 알고 분노하게 되는데…

[ABOUT MOVIE 1]
장르적 경계 넘는 돋보이는 주제 의식과 스릴 넘치는 재미
강렬한 충격, 묵직한 전율! 독보적인 서스펜스 선사하는 애니메이션 스릴러 탄생

연상호 감독은 학교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돼지의 왕>을 통해 굵직한 주제의식과 극사실적 접근의 과감한 화법으로 메시지 전달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의 자유로운 활용이라는 독특한 영화적 스타일을 선보이며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 지평을 열었다.

<사이비>는 수몰예정지역인 마을을 배경으로 기적을 빙자해 사람들을 현혹하는 목사와 그의 정체를 유일하게 알고 있는 술주정뱅이 폭군,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충돌을 통해 ‘당신이 믿는 것은 진짜’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본격 사회고발 애니메이션이다. 특히 이 작품이 주목 받고 있는 것은 <돼지의 왕>과 마찬가지로 애니메이션에서 쉽사리 다루지 않았던 소재와 주제에 접근하기 위한 강렬한 그림체의 선택, 여기에 스릴러적인 사건의 전개를 통해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유연한 변주에 있다.

<사이비>라는 제목처럼 영화는 누구나 착한 사람이라고 믿는 목사의 거짓과 누구나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한 남자의 진실이 만들어내는 극명한 대비의 드라마와 날선 비판을 통해 종교와 인간 관계 속에 그려지는 선과 악의 경계를 도발적으로 그린다. 거짓을 말하는 선한 자와 진실을 말하는 악한 자를 등장시켜 인간의 양면성을 꼬집고, 기형적으로 변해버린 잘못된 믿음이 가져오는 비극적인 결말을 통해 선한 자와 악한 자를 구분 짓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사회의 씁쓸한 단면을 극대화해 보여준다. 특히 이러한 묵직한 주제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장로와 목사, 술주정뱅이 세 사람이 몰고 올 예정된 파국을 향해 돌진하는 스릴 넘치는 전개가 애니메이션이라고 믿을 수 없는 긴박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이에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가 빚어내는 전율을 만들어내는데 있다.

또한 <사이비>가 다룬 이러한 주제는 단순히 영화적인 과장이 아니라 실제로 근래 사회 고발 교양 프로그램에서 방영되는 현대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슈이다. 지난 10월 19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영된 ‘불꽃 목사의 수상한 축복’ 편은 믿음을 이용한 목사의 사기극을 집중 조명했는데 마치 <사이비>의 충격적인 소재를 고스란히 담은 듯해 눈길을 끌었다.

신선한 충격을 던지며 한국 영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연상호 감독의 차기작 <사이비>.
실사 영화를 뛰어넘는 스릴과 서스펜스로 영화적 재미가 돋보이는 애니메이션 스릴러라는 독보적인 장르의 탄생을 예고한다.

[ABOUT MOVIE 2]
등장부터 센세이션! 전 세계가 주목하는 연상호 감독 연출
시체스국제영화제 애니메이션 최우수 작품상 수상 & 세계 유수 영화제 러브콜

연상호 감독은 <돼지의 왕>을 통해 인간의 양면성을 꼬집는 리얼하고 실감나는 스토리와 강한 주제의식이 돋보이는 뚝심 있는 연출을 선보이며 등장과 함께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이에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 부문에 초청되고 시드니영화제, 에딘버러국제영화제, ㄴ욕아시안영화제,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세계 36개국에 소개되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 넷팩상을 비롯한 3관왕을 안았다. 또한 미국 사일런트리버영화제 특별상과 스페인 ANIRMALI 애니메이션영화제 필맥상, 빌바오판타지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연상호 감독이 선사하는 올해 가장 뜨거운 문제작 <사이비>는 올해 부산국제영화게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되어 선보인 후 리얼하고 실감나는 스토리로 수작이라는 평을 얻었다.
또한 제46회 시체스국제영화제 애니메이션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며 세계 영화계의 많은 기대와 주목을 받고 있다. 시체스국제영화제는 매년 10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근교 시체스에서 개최되는 영화제로 SF, 스릴러, 공포, 애니메이션 등 판타스틱 장르에 초점을 맞춘 장르영화제이다. ANIMA’T 부문의 개막작으로 초청된 <사이비>는 애니메이션 강국 일본의 히데아키 아노 감독의 <에반게리온 Q>, 마사히로 히로다 감독의 <드래곤볼 Z> 및 영국 ,브라질 등 총 9편의 애니메이션 영화와 경쟁한 끝에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뿐만 아니라, 제 27회 AFI 영화제의 유일한 경쟁 섹션인 New Auteur 부문에 초청되었다. 특히 초청작 중 <사이비>가 유일한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AFI 영화제가 미국 최고 권위의 영화연구소에서 주최하는 영화제로 상당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만큼 이번 <사이비>의 AFI 영화제 초청 상영은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신뢰를 더한다.

[ABOUT MOVIE 2]
양익준, 오정세, 권해효, 박히본! 캐릭터와 혼연일체
실사 연기를 넘나드는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

연상호 감독의 전작 <돼지의 왕>에서 실감나고 생생한 목소리 연기를 보여줬던 양익준과 오정세, 박희본이 각각 김민철, 성철우, 김영선 역을 맡아 다시 한 번 연상호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더불어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 권해효가 사기꾼 장로 최경석 역을 맡아 실사 연기 그 이상의 열연을 펼쳤다.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동반 출연과 이들이 선보일 연기 대결은 그야말로 최고의 관전 포인트임이 분명하다.

마을에서도 내쳐진 폭군으로 유일하게 장로의 정체를 알고 있는 술주정뱅이 김민철은 폭력적이고 모두가 증오하는 대상의 인물이다. <피와 뼈>의 기타노 다케시 같은 캐릭터를 그리고 싶었던 감독은 거대한 벽처럼 소통이 안 되는 인물에 감정이 풍부한 인물을 더하고 싶어 양익준을 캐스팅하게 되었다.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이야기를 많이 나누어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던 그는 한층 더 깊어진 감정연기와 폭발적인 열연으로 관객들을 매혹할 예정이다.

장로의 꼬임에 넘어가 사람들에게 믿음을 전파하는 진실한 목사 성철우는 서글서글한 느낌이 드는 동시에 뭔가 베일에 싸인 듯 선과 악을 알 수 없는 의문의 인물로 <돼지의 왕>과 <사랑은 단백질>에서 호흡을 맞췄던 오정세가 열연했다. 후반부에 모든 감정을 폭발시키기 위해 초반부에 농밀한 감정의 축적을 보이는 적역의 연기를 펼친다.

마을 사람들의 보상금을 노리는 사기꾼 장로 최경석은 영화 내내 사건을 이끌어가는 중요 인물로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 권해효가 맡았다. 선한 듯 인간적이면서도 어딘가 비밀을 감춘 듯한 이중적인 매력 덕분에 캐스팅 된 그는 영화와 드라마 등 실사 연기에서도 드라마에 힘을 더하는 탁월한 연기자답게 녹음 첫 날부터 캐릭터와 혼연일체의 모습을 보이며 <사이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줬다.

김민철의 딸이자 맹목적인 믿음의 희생양, 김영선은 적극적으로 자기 인생을 바꾸려고 노력을 하지만 끝내 불우한 삶을 보내는 비극적인 인물로 개성파 배우 박희본의 혼신을 다한 연기가 비극적인 삶을 지낸 김영선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내며 씁쓸한 사회 현실의 단면을 보여준다.

특히 이들은 대립 구조를 이끌어 가는 중심 축이 되는 만큼 그들의 연기 흐름과 톤이 중요했다.
그래서 네 주인공의 목소리는 선 녹음을 진행하여 배우들의 습관이나 말하는 호흡, 목소리 연기에 사용되었던 제스처나 움직임 등을 그림체에 반영했고, 그 목소리 톤을 바탕으로 한 만큼 캐릭터와 놀라운 싱크로율을 선보인다.

[PRODUCTION NOTE]
환상의 호흡 자랑하는 실력파 스탭들과 함께한 <사이비> 탄생기
최규석 작가와 함께한 시나리오와 독보적인 그림체

<사이비>의 시나리오는 <돼지의 왕> 제작 전에 완성되었다. ‘가장 편하고 재미있게 쓸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된 시나리오 작업은 <돼지의 왕>과 마찬가지로 만화가 최규석 작가와 함께 진행되었다. 최규석 작가는 [습지 생태 보고서],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등으로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 <사이비>만의 독특한 그림체를 만드는 데 가장 큰 공언을 했다. 감독과 이미 수 차례 작업을 같이 하여 캐릭터를 그림으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많이 추가되어 처음 기획했던 상태보다 영화의 결이 한층 풍부해졌다.

사실적인 그림체와 강렬한 비주얼, 거침없는 스토리 전개로 개성 있는 작품 세계를 선보여온 연상호 감독은 어릴 적부터 삽화체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여 자연스럽게 삽화체를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을 기획하게 되었다. 2012년 1월부터 스토리보드를 포함한 프리 프로덕션 작업이 시작되었고, 2012년 7월에 캐릭터와 배경 미술 설정을 포함한 콘티 작업을 마쳤다.

캐릭터의 움직임과 표정, 디테일 살린 선 녹음과 연출의도 돋보인 음악 등 생생한 제작과정

배우들과 미팅 후 전작 <돼지의 왕>과 마찬가지로 선 녹음이 진행됐다. 선 녹음 방식은 배우와 캐릭터의 입 모양이 일치하여 관객들의 감정이입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녹음 과정에서 감독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연기나 디테일을 살릴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자연스러운 느낌의 목소리가 완성되었다.

연상호 감독은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는 실력파 스탭들을 구성했다. 연상호 감독은 변기현 미술 감독과 처음으로 손을 잡았다. <사이비> 역시 전작 <돼지의 왕>과 마찬가지로 시나리오 자체에 극적인 요소가 많아 그림자를 많이 사용했고 이야기가 좀 더 극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 조명을 설정하며 미술 작업을 했다고 전한다.

<감시자들>, <도둑들>,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의 감독을 담당했던 장영규 음악 감독을 평소 눈 여겨 본 연상호 감독은 드디어 <사이비>를 통해 처음 함께 작업하게 되었다. 작품에 대한 명확하고 높은 이해도로 적극적으로 음악을 제시하는 등 최고의 파트너쉽을 발휘해 음악으로 감독의 연출의도가 돋보이는 데 일조하게 되었다.

2012년 9월에 프로덕션 작업을 시작하여 2013년 3월, 작화 잡업을 마쳤다. 작화 작업이 끝난 후 편집 작업과 사운드 작업 등 끝없는 수정작업이 진행된 끝에 높은 완성도가 돋보이는 더욱 실감나는 애니메이션으로 탄생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