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색을 겸비한 러시아 디바 올가 페레챠트코의 매력을 가득 담은 코믹오페라
로시니는 자신의 최고 인기작인 <세비야의 이발사>를 불과 24살이라는 젊은 나이로 완성했을 정도로 빼어난 천재였다. 그는 그 이전부터 이미 매력적인 작품들을 다수 완성했었다. 파르사(farsa)라고 불리는 단막의 코믹오페라들이 바로 그것들인데 그중에서도 가장 자주 연주되는 것이 20세 때의 작품인 <비단 사다리>다. 비밀리에 도르빌과 결혼한 줄리아는 후견인으로부터 블랑자크와의 결혼을 종용받는다. 하지만 남편을 놔두고 또 결혼할 수는 없는 일. 이로 인해서 여러 에피소드들이 좌충우돌로 펼쳐진다. 오페라의 제목처럼 도르빌이 줄리아의 방을 몰래 오가기 위해서 비단사다리를 이용한다.

2009년 페사로 로시니 페스티벌에서의 공연을 담은 본 영상물은 러시아 출신의 매력적인 디바 올가 페레챠트코의 매력을 유감없이 경험하게 한다. 아파트 평면도를 응용한 파올로 판틴의 세련된 무대미술과 무대 상부의 큰 거울을 통해서 배우들의 동선을 다각도에서 엿보게 만든 다미아노 미키엘레토의 기발한 연출도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보조자료
- <비단사다리>는 서곡의 특히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서곡이 아닌 오페라 본편의 경우도 꽤나 매력적인 단막의 코믹 오페라다. 로시니는 20세 되던 해인 1812년 5월에 베네치아에서 이 작품을 초연하였다. 오페라의 간략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줄리아는 도르빌이라는 청년과 비밀리에 결혼했다. 도르빌은 남들의 눈을 피해서 비단사다리를 타고 줄리아의 방에 오르내린다. 그런데 줄리아의 후견인인 도르몽은 그녀를 부자인 블랑작크와 결혼시키려고 한다. 남편을 놔두고 또 결혼할 수는 없는 일. 여기에 줄리아의 사촌인 루칠라가 블랑자크에게 반하고, 줄리아를 짝사랑하는 도르몽의 하인 제르마노가 끼어들면서 갖가지 에피소드들이 신나게 펼쳐진다.

- 본 영상물에서 여주인공 줄리아를 노래한 올가 페레챠트코는 훌륭한 노래실력과 매력적인 외모 양쪽 모두로 유럽 오페라계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기대주다. 1980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난 그녀는 어려서부터 마린스키 극장의 어린이합창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성악가로서의 꿈을 키워나갔다. 2007년 플라시도 도밍고 주최의 오페랄리아 콩쿠르에서 2등을 차지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그녀는 함부르크 슈타츠오퍼, 빈 슈타츠오퍼, 베네치아 라 페니체,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액상프로방스 페스티벌, 페사로 로시니 페스티벌 등의 정상급 무대들을 통해서 자신의 매력을 과시해왔다. 그녀는 현재 Sony의 전속 아티스트이다.

Rossini: La scala di seta
Recorded live at Rossini Opera Festival, Pesaro, August 2009
Daniele Zanfardino (Dormont), Olga Peretyatko (Giulia), Anna Malavasi (Lucilla), Jose Manuel Zapata (Dorvil), Carlo Lepore (Blansac) & Paolo Bordogna (Germano)
Haydn Orchestra

Running time: 127 minutes
Subtitles: EN/FR/DE/ES
Sound format: 2.0LPCM + 5.1(5.0) D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