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계 유대인 철학자이자 정치 사상가인 한나 아렌트가 겪었던 실화!

쏘아 보는 표정으로 연신 줄담배를 태우는 아렌트는 미국에서 제법 성공한 여성이다. 하지만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그녀의 통찰력은 어딜 가나 그녀를 외톨이로 만든다. 이스라엘 첩보 기관이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아이히만을 체포해 예루살렘으로 송환했다는 소식을 접한 그녀는 아이히만 재판에 참관하기로 한다. 잡지 '더 뉴요커'의 편집자는 아렌트 같은 뛰어난 지성의 소유자가 역사적인 사건을 다룬다는 소식에 전율을 느끼지만, 그녀의 남편은 석연치가 않았다. 이 사건으로 아내가 다시 예전 '어둠의 시간'으로 되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이윽고 '더 뉴욕커'에 실린 그녀의 기사는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전 세계에 파문을 일으키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