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의 어느 작은 마을....
이곳에 소문난 잉꼬부부가 살고 있다.

열네살 소녀와 열아홉 청년이 만나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함께 하겠다.
약속한 후 수 십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첫 만남의 그 마음,
그 설렘으로 사랑하고 아끼는 두 사람이다.

하지만 가는 세월 그 누가 막을 수 있으랴....
변치 않는 사랑이야 더욱 견고해져 가지만
얄궂은 시간은 많은 것을 변하게 했고
좋은 세상 더 많은 것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은 분명한데.....

다시 태어나도 서로 밖에 없다 하시는 백발의 황혼 부부,
따뜻하고 싱그러운 신혼일기 제2막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