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본은 레지널드 버클리가 맡았고, 원작은 노엘 카워드의 동명 희곡이다.
오로지 영국 배우들만 출연한 〈카발케이드〉는 역사적인 사건들이 영국의 두 가족에게 미친 영향을 연대기적으로 기록한, 큰 돈을 들인 시대극이다. 상류층인 매리엇 부부(다이애나 위니어드와 클라이브 브룩)는 런던에 있는 멋진 주택의 위층에, 함께 살면서 그들을 돕는 브리지 부부(유나 오코너와 허버트 먼딘)는 아래층에 산다는 설정에서 계급의식이 엿보인다. 그러나 이 정적이고 삽화적인 드라마를 지배하는 것은 계급간의 갈등이 아니라 향수(鄕愁)와 애국주의다. 〈카발케이드〉는 〈42번가〉, 〈작은 아씨들〉, 〈스테이트 페어〉 등 고전적인 미국 영화들을 제치고 수상했는데, 이것은 아카데미가 영국적 주제와 영국 배우들을 편애하는 경향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님을 보여준다. 후보 작품으로는 〈무기여 잘 있거라 A Farewell to Arms〉(패러마운트영화사:대표 애돌프 주커 제작),〈42번가 42nd Street〉(대릴 F. 재넉 제작),〈도망자 I Am a Fugitive from a Chain Gang〉(핼 B. 월리스 제작),〈하루 동안의 숙녀 Lady for a Day〉(프랭크 캐프라 제작),〈작은 아씨들 Little Women〉(메리언 C. 쿠퍼, 케네스 머고언 제작),〈헨리 8세의 사생활 The Private Life of Henry VIII〉(알렉산더 코르도 제작),〈그녀는 그에게 나쁜 짓을 했다 She Done Him Wrong〉(윌리엄 러배런 제작),〈웃으면서 나아가다 Smilin' Through〉(어빙 G. 탈버그 제작),〈스테이트 페어 State Fair〉(폭스영화사:대표 윈필드 시헌 제작) 등이다.

1899년부터 보어전쟁, 빅토리아여왕의 죽음, 타이타닉호의 침몰, 제1차 세계대전 등 격랑의 20세기 초를 겪어나가는 한가족의 삶이 줄거리이다. 영국 상류 가정의 로버트 매리엇(클라이브 브룩)과 그의 아내 잔 매리엇(다이애나 와이너드)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사랑하는 아들(프랭크 로턴)을 잃는다. 비록 전쟁 영웅으로 죽지만 가족에게는 엄청난 비극이다. 역사의 물결이 개인의 삶 속에 들어와 어떻게 조명되는지를 매리엇 일가는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영국의 극작가 카워드의 연극 작품으로 미국에서 영화화하였지만 영국적인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인기배우 클라이브 브룩이 영국 출신의 신인배우 다이애나 와이너드와 함께 출연하여 화제를 모았다. 뉴욕 시사회 때는 기립박수를 받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1934년 제6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미술상을 수상한 흑백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