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 좋은 가족으로 위장하고 남한에서 살아가는 암호명 ‘진달래’. 그들의 진짜 정체는 북쪽 공화국에서 남으로 내려온 간첩들이다. 철두철미한 작전 수행 능력을 자랑하는 그들은 반역자의 숨통을 끊는 순간에도 전혀 망설임이 없다. 그것이 바로 북에 있는 가족들을 위한 길이란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철저한 계급, 서열을 목숨같이 여기는 그들 옆 집에서 ‘창수’가족이 이사를 온다. 자본주의의 불온 사상이 잔뜩 들었다고 생각되는 ‘창수’가족은 가족끼리 위, 아래 없이 예의범절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안하무인 가족들.

‘진달래’는 늘 싸움이 끊이지 않는 ‘창수’네 가족을 적대시 하시만 그들의 소란스러운 일상에 서서히 물들어 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옆 집 가족을 제거하라는 상부의 지시가 내려오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