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한국기행

이순신이 끝내 죽음으로 지켜낸 바다에서 면면히 흐르는 삶의 이야기!

명량대첩의 현장인 해남과 진도 사이의 해협 울돌목에서부터 임진왜란 당시 전라 좌수영이 있었던 여수, 세계 4대 해전 중 하나라는 한산대첩의 현장 통영, 이순신의 마지막 해전이었던 노량해전이 벌어진 남해까지의 여정을 통해 강인한 생명의 역사를 이어가는 그 바다에서 이순신을 만나본다.

1. 승리의 바다, 울돌목

조선 시대 명량이라 불렸던 울돌목의 거센 물살 위에서 적을 맞았던 이순신. 왜선을 물리쳤던 그 날의 함성은 4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울돌목을 뜨겁게 한다. 명량대첩의 역사를 간직한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과 바다 깊숙이 묻혀있는 소중한 유물을 발굴하는 현장을 만나본다.

2. 민초와 하나 되다

이순신의 불패 신화 뒤 숨은 공로자는 민초들이었다. 어란마을 사람들이 명량대첩 일등공신이라 생각하는 어란 여인에 관한 이야기와 이순신의 의병술로 시작되었다고 전해지는 강강술래를 통해 이순신과 민초들이 이룬 업적을 들여다보고, 승리의 바다에서 이어지는 사람들의 삶을 만나본다.

3. 이순신의 밥상

숱한 생명을 품어 먹을거리가 넘쳐나는 바다는 이순신과 수군을 먹여 살린 푸른 곳간이다. 이순신이 이름 붙여준 생선 군평선이와 임진왜란 당시 낙안읍성 주민들이 이순신에게 진상한 데서 유래한 팔진미, 승리의 바다에서 잡히는 낙지와 맛조개 등을 통해 이순신의 이야기가 가득 담긴 밥상을 만나본다.

4. 시간이 쉬어가는 섬, 한산도

한산대첩 이후 제승당이 지어지면서 전략적 요충지가 되었던 한산도. 이순신은 삼도 수군통제사로 한산도에 머물면서 수시로 왜군의 동태를 살폈고, 전투가 없는 날이면 부하들과 한산정에서 활쏘기를 연마하기도 했다. 이순신이 휴식을 취하기도 했던 섬, 평온한 삶이 깃든 섬과 사람들을 만나본다.

5. 하늘의 별, 바다에 지다

7년의 긴 전쟁에 마침내 종지부 찍고 조국을 위기에서 구해낸 그 날, 민족의 큰 별 이순신은 바다의 품에 안겼다. 끝내 죽음으로 지켜낸 그 바다에는 이제 삶의 이야기가 면면히 흐르고 있다. 임진왜란의 흔적이 남아있는 마을을 둘러보고, 풍요로운 바다와 땅을 터전으로 사는 사람들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