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헬싱키.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들의 치료 겸 교육을 위해 핀란드에 온 여자 상민(전도연)은 아들의 학교 캠프에 따라가려고 하지만 담당 교사에게 거절을 당한다. 상심에 빠진 상민 앞에 학교 주차장에서 한 남자 기홍(공유)을 만나게 된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딸도 상민의 아들과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다. 상민의 부탁으로 아이들의 캠프장에 가게 된 두 사람. 캠프장 근처까지 도착했지만 막상 멀리서 아들을 보고 돌아가는 상민과 기홍은 폭설을 만나게 된다.

폭설로 도로가 끊기고, 아무도 없는 눈 덮인 하얀 설원 속 오두막에서 서로를 탐하게 된 둘은 서로의 이름도 모르고 헤어지게 된다.

8개월 후, 서울. 핀란드에서의 시간을 설원이 보여준 꿈이라고 생각하고 일상으로 돌아온 상민 앞에 나타난 기홍. 적극적인 기홍과는 달리 감정 표현을 하지 않는 상민은 이성적인 판단으로 거리를 두고 지내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