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님 소녀와 흑인 청년의 사랑, 보편적이고 통속적인 소재라고생각할 수 있지만, '푸른하늘'은 참으로 따뜻하고 감동적인 영화이다.푸른 하늘은 18세된 장님 소녀가 못된 어머니와 주정뱅이 할아버지와 함께 힘들고 재미없는 생활을 하며 살아가다가 공원에서 우연히 만난 흑인청년의 도움으로 세상을 알게 되고,
삶의 희망과 활력을 얻게 된다.  장애인이 등장하는 영화중에서 훈훈한 감동을 주는 영화이다.  소외받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아주 조금만 마음을 열고 손을 내밀어 주면 삶 자체가 굉장히 행복하고 희망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메시지도 주고 있다.  영화의 기본 스토리는 흔히 예상할 수 있는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 단조로운 진행이지만 과정을 묘사하는 부분이 밝고 따뜻하고 아름답게 전개된다.
시드니 포이티어, 셜리 윈터스,  엘리자베스 하트만 등 출연 배우들의 뛰어남과 잔잔한 스토리, 과장되지 않은 전개가 돋보인다.

영화속에서 펼쳐지는 시드니 포이티어와 엘리자베스 하트만의 사랑은 인간관계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사랑의 유형과 깊이'에 대해서 많은 것을 시사한다.  신체적으로 우월한 정상인이 장애인에게 베푸는 온정에서 더 나아가 여주인공은 남자로서 상대방을 사랑하고,  왜 자기에게 청혼하지 않느냐고 물을 만큼 아직 세상과 익숙하지 않고 친구없이 외롭고 폐쇄적인 삶을 살아온 여자로서의 순수함을 드러내고, 단순히 그녀를 돕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도 보내주고 못된 엄마에게서 구원해주는 남 주인공은 진실한 '베푸는 사랑'의 의미를 보여준다.
 
‘푸른하늘’에서 시드니 포이티어는 맹인소녀를 '세상밖으로' 나오게 하는 역할을 하였고, 최종적으로 그녀에게 베푼 사랑은 '혼자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게 해준 것이었다. 그건 바로 학교에 보내주는 것이고,  18세가 되도록 교육을 받지 못하고 엄마의 학대속에서 하녀와 같은 생활을 한 그녀에게 아마도 가장 큰 선물이 되었을 것이다.

시드니 포이티어, 셜리 윈터스, 엘리자베스 하트만 배우들의 연기가 좋은 영화
특히 데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엘리자베스 하트만은 시드니 포이티어나 셜리 윈터스같은 베테랑 배우들 사이에서 주눅들지 않고 여주인공 역할을 잘 해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