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3일간의 시간, 그리고 마지막 인터뷰...

텍사스 오스틴 대학의 젊고 패기 있는 철학과 교수 데이비드 게일(케빈 스페이시 분)은 사형제도 폐지 운동 단체인 '데스워치'(Death Watch)의 회원이다. 지적이며 존경받는 저명한 대학교수인 게일은 자신이 가르치던 벨린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다. 무혐의로 풀려 나긴 했지만, 그 순간부터 게일은 자신이 누려왔던 모든 것을 송두리 채 잃고 만다. 이러한 게일을 챙겨주는 사람은 ‘데스워치’의 회원이자 같은 대학 여교수인 콘스탄스(로라 리니). 하지만 콘스탄스 역시 성폭행 후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되고, 경찰은 데이비드 게일을 용의자로 지목한다. 모든 증거는 그를 범인으로 몰고, 6년간의 수감 생활 후 사형 집행일을 불과 5~6일 앞둔 게일은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인터뷰를 요청한다. 세인의 관심을 모았던 데이비드 게일의 살해 혐의에 대한 인터뷰는 빗시 블룸(케이트 윈슬렛 분)을 통해서만 할 의사를 밝히는데…


사형제도가 합리적인 형벌인가, 국가의 제도적 살인인가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문제작 <데이비드 게일>이 2014년 2월 블루레이로 최초 출시된다. <미드나잇 익스프레스><미시시피 버닝>의 앨런 파커가 연출을 맡고, <아메리칸 뷰티><유주얼 서스펙트>의 케빈 스페이시, <타이타닉><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의 케이트 윈슬렛, <세비지스><유 캔 카운트 온 미>의 로라 린니 등 스타들이 열연했다. 세 배우 모두 아카데미를 수상하거나 노미네이트된 연기파 배우들로 이 작품에서 완벽한 호흡을 보이며 관객들을 몰입시킨다. 멜리사 맥카시, 가브리엘 만, 맷 크레이븐 등 개성 넘치는 조연진이 가세하고, 흥미로운 소재와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수많은 복선에 완벽한 반전의 충격을 안겨주는 스릴러다. 영화는 사형수 당사자보다 사형폐지 운동가에게 초점을 맞추며, 주인공 게일은 사형폐지 논리를 위해 스스로 사형대 위로 걸음을 옮긴다. 영화는 진실을 가리지 못한 채 무고한 희생자를 처형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상존하는 한 사형제도는 철폐돼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러브&드럭스><인터프리터>의 찰스 랜돌프 각본, <해리포토와 아즈카반의 죄수><스텝 업>의 마이클 세레신 촬영, <에비타><아버지의 이름으로>의 게리 햄블링이 편집을 맡았으며 2003년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감독 정보]

앨런 파커 (Alan Parker) / 감독
1944년 2월 14일 영국 런던 출생. 광고 대행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하다가 영화계에 입문하게 되었다. <작은 사랑의 멜로디>의 각본으로 이름을 알리고 1976년 <벅시 말론>으로 영화 감독으로 데뷔했다. 1978년 <미드나잇 익스프레스>로 인정받고 <페임> <핑크 플로이드의 벽><커미트먼트><버디><미시시피 버닝><에비타><로드 투 웰빌>등을 탄생시킨다. <미드나잇 익스프레스><미시시피 버닝>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케빈 스페이시 (Kevin Spacey) / 데이비드 게일 역
<유주얼 서스펙트>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아메리칸 뷰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 <카지노 잭><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마진 콜>등 지속적인 연기활동은 물론 <21><소셜 네트워크>등 제작자과 기획자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