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그녀의 모든 것을 파괴했다!

세계 2차 대전 직후 뉴욕 브루클린. 미국 남부 출신의 작가 지망생 스팅고(피터 맥니콜)는 옆집에 사는 아름다운 폴란드 이민자 소피(메릴 스트립)와 그녀의 남편 네이선(케빈 클라인)과 친구가 된다.
어느 날 저녁, 스팅고는 소피와 이야기를 나누며 그녀의 과거에 대해 알게 된다. 소피는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였던 것이다. 남편과 아버지는 독일 수용소에서 죽음을 당하고, 이후 그녀는 애인이 레지스탕스였다는 이유로 아우슈비츠로 보내졌다. 수용소로 가는 도중 소피에게 흑심을 품은 독일 장교가 그녀의 아이 둘 중 한 명만을 살려주겠다고 말하자 소피는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아들을 선택해 살려낸다. 딸이 죽게 된 비극적 상황에서도, 그녀는 있는 힘을 다해 살아남아 수용소에 있는 아들을 구해내려고 필사의 노력을 다하지만 결국 아들을 찾지 못하고 전쟁은 끝난다. 소피의 아픈 과거를 알게 된 스팅고는 그녀를 사랑하게 되는데…

윌리엄 스타이런이 1979년에 발표한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전쟁 드라마. 전쟁이 개인에게 남긴 상처가 어떻게 개인을 파멸시키는지, 나치의 유대인 학살이 인간에게 얼마나 깊은 상처를 남겼는지를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소피 역에 메릴 스트립, 네이션 역에 케빈 클라인, 스팅고 역에 피터 맥니콜이 출연하고 <펠리칸 브리프>의 알란 제이 파큘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메릴 스트립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한 고통을 당한 비운의 여인을 완벽하게 연기해 생애 첫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과 뉴욕영화비평가협회, 로스엔젤레스 영화비평가협회 여우주연상을 모두 휩쓸었다. 영화는 2차 세계대전 직후 뉴욕 브루클린과 전쟁 중의 아우슈비츠를 오가며, 역사 속에서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소피의 일그러진 삶을 통해 전쟁의 파괴성과 인간성 회복의 메시지를 그리고 있다. 1983년 제55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촬영상, 의상상, 작곡상, 각본상에 노미네이트되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감독과 배우 정보]

알란 제리 파큘라 (Alan J. Pakula) / 감독
1928년 미국 뉴욕 브롱크스 출생, 폴란드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예일대를 졸업하고 영화계에 발을 디딘다. 워너 브라더스 사의 카툰 파트에서 일을 시작, MGM과 파라마운트를 거치며 영화제작 일을 하게 된다. 1969년 라이자 미넬리 주연의 로 장편 데뷔, <콜걸><암살달><대통령의 음모>등을 발표하고, <소피의 선택>으로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는다. <드림 러버><해리슨 포드의 의혹><네 이웃의 아내를 탐하지 말라>등을 발표하고 존 그리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펠리칸 브리프>를 감독했다. 해리슨 포드와 브래드 피트의 <데블스 오운>을 연출하고 이듬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메릴 스트립 (Meryl Streep) / 소피 역
1949년 미국 뉴저지 출생. 예일 대학의 연극과를 졸업. 버몬트의 지방 극단에서 뉴욕으로 진출하여 75년부터 무대에 서고 곧이어 연기력을 주목받게 된다. 프레드 진네만의 <줄리아>로 영화에 데뷔했다. 1980년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1982년 <소피의 선택>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비포 앤 애프터><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리버 와일드><죽어야 사는 여자> 등 다양한 연기색깔을 보여준다. 2006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미란다 역으로 또 한번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맘마미아><줄리 & 줄리아>등에 출연했다. 2012년 <철의 여인>으로 두번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