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포터의 친구가 그를 위해 그의 인생을 뮤지컬로 보여준다는 독특한 형식을 취한다.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이라는 영화가 생각나는 이 영화의 진행방식은
콜 포터라는 한 인간의 화려했던 성공, 사랑, 실수, 사고, 생각 등을 그의 주옥 같은 음악들과 함께
무겁지 않게 그리고 있다.
특히 그의 아내이며 뮤즈였던 린다의 폴코터에 대한 아가페적인 사랑이 아름답게 그려지는데
그런 그녀의 사랑에 비해 그녀가 온전한 콜 포터의 사랑을 가지지 못한 것은
그는 여자만을 바라보지 못하는 양성애자 였기 때문이다.
그가 그녀를 온전하게 사랑했던 것인지 아니면 스치는 수많은 뮤즈들 중에 하나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린다는 포터의 최고의 팬이였고, 최고의 지지자였으며, 열렬한 사랑이었고,
그녀가 있음으로써 포터가 최고의 작곡가로써의 성공을 이루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겠다.

영화를 본 리뷰를 보면,
영화 전체적인 내용 중에 그의 아내 린다와 포터의 사랑과
포터의 양성애적인 사랑에 대해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내가 이 영하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아이가 유산된 뒤 말을 타다 낙마해 영영 다리를 잃은 그가 병원에서 퇴원해 최초로 피아노 위에 앉던 장면이었다.
"페달이 눌리질 않아! 페달이.. 하하.. 페달이.."
문밖에서 입을 막고 오열하는 린다와
건반 위에서 좌절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그가 정말로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을 하는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음악관이 있다.
흔히 도자기 만드는 장인이 평범한 사람 눈에는 잘 만들어져 있는 듯 보이는 도자기를 몇백개씩 깨는 것과 같은 거라 하겠다.
비슷해 보여도 각각의 스타일이 있고, 자신의 자존심으로 생각하는 음악관
한때, 콜 포터는 관객들이 원하는 간지러운 사랑 노래만 만들며,
할리우드에서 성공가도를 달렸다.
자신의 마음에 차지는 않지만 대강대강 만들어 귀 얇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그걸로 성공과 돈과 명예를 쥐었다.
그런 그가 잊어버리고 있었던 그의 사랑 린가와, 그의 아이와 그의 음악관.
신은 그에게 벌이라도 내리듯 아이를 데려갔고
그의 다리를 가져갔으며
그의 음악에 시련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