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 비행기가 개발된지 7년후 영국의 한 재벌이 영국에서 프랑스까지
25시간만에 비행기로 날아가면 5만파운드의 상금을 주는 비행 대회를 개최한다.
이 소식을 듣고 독일.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그리고 미국의 참가자들이
속속들이 도착하여 서로 경쟁하게 된다. 그리고
미국에서 온 미남 비행사 오빌(스튜어트 휘트먼)은 주최측의 딸 패트리시아 (사라 마일즈)
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때는 한창 냉전 시대. 소련의 해군이 탄 잠수함이 어이없게, 미국 동부 뉴잉글랜드의 글로스터라는 가상의 섬에 고장으로 정박하게 된다. 이것이 이후의 모든 사건의 발단이 되어, 잠수함을 다시 바다로 몰고 나갈 수 있게 하기 위해 파워보트를 빌리러 상륙하는 일련의 소련 해군과, 막바지 바캉스를 즐기고 있는 휴양객 및 섬 주민들 사이의 에피소드가 영화가 풀어내는 이야기이다.  물론 파워보트를 빌리려는 계획은 차츰 의외의 상황으로 꼬이게 되고, 이러한 기저에는 미국인이 소련군에 대해 가지고 있는 막연하면서도 강력한 공포 및 적대감이 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어리석은 반응과, 과장된 패닉, 애국적 정의감 등을 무질서하게 분출하게 된다. 그로인해 위협적이기 보다는 스스로가 더 겁에 질려있는 로자노프 중위가 이끄는 소련군의 단순하면서도 무해한 작전에 갖은 장애물들이 발목을 잡게 된다. 통신 마저 분절된 고립된 섬에서, 이들은 3차 세계대전에의 공포까지 이르게 되는데, 이러한 모든 과정은 어설픈 소련군과 이에 대응하는 미국인의 어리석음을 주요 코믹 포인트로 삼아 슬랩스틱 요소가 가미된 하나의 소극과 같이 그려진다.
그러나 이러한 서로에 대한 공포에 대해 이데올로기적 배경 같은 것은 이들에게 중요치 않으며, 단지 우리와 그들이라는 이분법의 어리석음이라는 단순화된 구도에서 상황의 부조리함을 드러내는 것에 영화는 촛점을 맞추고 있다. 그리하여, 생사의 위기까지로도 이야기가 치달아 가지만, 이는 로맨스와 ‘보편적’인 인간적 공감의 기회를 통해 쉽게 갈등이 해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