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엉망인 그 순간,
평생을 지낸 이곳이 갑자기 달라 보였어요”
마치 딴 세상에 온 것처럼요.

모더니즘 건축의 메카, 콜럼버스
원치 않은 발걸음으로 도시에 다다른 한국인 ‘진’과
이곳을 사랑하지만 또 다른 이유로 떠나지 못하는 ‘케이시’의 늦여름 짧고 깊은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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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관계가 소원했던 한국인 진(존 조)은 한국에서 출판 번역 일을 하고 있다. 어느 날, 콜럼버스에서 교수직을 하던 아버지의 입원 소식을 듣고 급히 콜럼버스로 오게 되는 진, 아버지의 임종을 지켜야 하는 도리라고 생각하고 콜럼버스로 돌아온 진은 자신의 진심과 진정성 사이에서 고민을 하게 된다.

케이시(헤일리 루 리차드슨)는 엄마의 불안정한 삶 때문에 자신에게 온 좋은 기회도 망설이고 미루며 콜럼버스를 떠나지 못하는 소녀, 그녀는 진과 우연히 만나게 된다. 케이시는 진에게 콜럼버스의 모더니즘 건축물들을 보여주며 그녀가 가지고 있는 건축물들에 대한 애정과 느낌을 설명해주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