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우진에게는 남들에게 말하지 못하는 비밀이 있다. 그는 자고 일어나면 매일 다른 모습으로 변한다. 남자, 여자, 아이, 노인 심지어 외국인까지 결코 평범하지 않은 속사정으로 그는 일반적인 사회에 편입해 살아갈 수 없다.

그래서 그는 홀로 가구를 디자인하며 고립된 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동갑의 여자 홍이수를 만나면서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그녀 이수에게 자신의 비밀을 고백하기로 마음 먹는다.

“내일 아침, 내가 어떤 모습이어도 괜찮아?”
“우리가 사귄다면… 난 세상에서 가장 많은 사람과 연애하는 사람이 되겠지?”
“그럼 넌, 세상에서 가장 많은 사람에게 사랑 받는 여자가 될 거야.”
“기적 같은 일이네.”

과연, 그들의 사랑은 아무 이상 없이 잘 진행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