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이 밝아올 때 When the day breaks (1999/ 9:41)

거리에서 우연히 낯선 사람의 죽음을 목격한 주인공의 심리를 통해서 도시생활의 불안함과 외로움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사실적인 인물들의 움직임과 목탄으로 그려진 손 느낌이 가득한 그림체는 거칠면서도 부드러운 무성영화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불행과 희망이 공존하는 도시의 일상이 섬세하게 그려진 회화적인 화면과 영화적인 편집, 공동 연출의 균형감이 돋보이는 애니메이션이다.

1999년 깐느 영화제 황금종려상, 안시애니메이션 영화제 대상 수상 등 30여개 영화제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

- Director: 웬디 틸비 (Wendy Tilby), 아만다 포비스 (Amanda Forbis) -

1999년 When the Day Breaks 로 깐느와 안시에서 모두 대상을 수상한 웬디 틸비 감독은 도시생활에서 느끼는 소외와 불안의 정서를 섬세한 미장센으로 포착해내는 작가이다. 실사영화의 장면구성을 떠올리게 하는 절묘한 편집과 음악효과 등 뛰어난 완성도를 일관되게 유지해온 그녀는 실사촬영과 손으로 직접 그리고 칠하는 수작업을 바탕으로 디지털 작업의 다양한 영역을 폭 넓게 활용해왔다.

2. 나의 할머니는 왕의 셔츠를 다리셨다. My Grandmother Ironed the Kings Shirts (1999/ 10:03)

평범한 아줌마가 레지스탕스이거나 유능한 스파이라면?

작가가 자신의 할머니의 실제 경험담을 토대로 만든 애니메이션이다. 전쟁이라는 시대적인 그늘 속에서 여성과 모성의 힘이 어떻게 발휘되는지 보여주는 작품으로 섬세한 유머가 돋보인다. 아카데미상 단편애니메이션 부문 노미네이트, 노르웨이 단편영화제 심사위원상, 일본 외무성 장관상 수상 등

- Director: 토릴 커브 (Torill Kove) -

노르웨이에서 태어나 콘코디아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다. All you can eat, Fallen Angel, Squash and stretch로 코닥상을 수상했으며, NFB의 스탭으로 다양한 활동을 했다. 또한 오슬로의 Studio Magica에서 스크립터로 일하기도 했다. 토릴 커브의 작품들은 섬세한 이야기전개와 유머러스한 그림체가 돋보이며 영화적인 짜임새와 완성도를 고루 보여준다.

3. 페어 필리스 Fair phyllis (2003/ 9:47)

18세기 목장을 배경으로 양치는 아가씨의 분주한 일상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이 작품은 오페라나 뮤지컬처럼 느껴지는 경쾌한 혼성합창단의 음악을 통해서 전개되는데, 이는 실제 가수이기도 한 감독의 재능이 십분 발휘된 부분이기도 하다. 과다노동에 시달리는 여성의 일상이 과거와 현대의 시대적인 구분이 없이 계속된다는 비판은 슬랩스틱처럼 코믹한 상황을 통해서 묘사되며 자연스러운 공감대를 느끼게 한다. 감독은 이 작품을 위해서 실제 양 사육장에서 양치기로 일하며, 수많은 양들의 출산을 도왔다고 한다.

콜럼부스 , 앨버타 등 다수의 영화제에서 수상

- Director: 베스 포트먼 (Beth Portman) -

1986년에 쉐리던 대학에서 고전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을 전공하였고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다양한 회사의 홍보 캐릭터, 의상, 장난감 등의 디자인과 마케팅 컨셉을 담당했다. 음악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꾸준하게 제작해온 그녀는 실제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남아프리카인의 감성에 영감을 받은 보컬그룹 Juba와 함께 Whitehorse에서 짐바브웨에 이르는 넓은 지역을 돌아다니며 10여 년 동안 공연하였다. ‘Fair phyllis’의 활기찬 음악에는 Juba 그룹의 목소리가 담겨있다.

4. 선인장들의 춤 Cactus swing (1995/ 5:58)

경찰관 피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황무지로 옮겨진다. 눈을 떠보니 낯선 곳에 있게 된 이 황당한 상황 속에서 그는 밴드의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 선인장들을 만나게 된다. 마치 한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 같은 이 작품은 경쾌한 음악과 선인장들의 재미난 움직임이라는 두 가지의 간단한 재료를 통해서 개성 있고 짜임새 있는 완성도를 이루어낸다.

- Director: 베스 포트먼 (Beth Portman), 수잔 크랜덜 (Susan Crandall)-

1986년에 쉐리던 대학에서 고전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을 전공하였고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다양한 회사의 홍보 캐릭터, 의상, 장난감 등의 디자인과 마케팅 컨셉을 담당했다. 음악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꾸준하게 제작해온 그녀는 실제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남아프리카인의 감성에 영감을 받은 보컬그룹 Juba와 함께 Whitehorse에서 짐바브웨에 이르는 넓은 지역을 돌아다니며 10여 년 동안 공연하였다. Fair phyllis의 활기찬 음악에는 Juba 그룹의 목소리가 담겨있다.

5. 안전한 집을 위한 모든 개들의 지침서 Every dogs guide to complete home safety (1986/ 10:16)

가정의 안전을 책임지는 강아지 윌리의 좌충우돌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아기가 있는 평범한 가정의 일상 가운데 가족구성원들이 책임지고 관리해야하는 무수한 일들이 놓여있음을 재치 있게 꼬집는 작품이다.

시카고 어린이 영화제, 히로시마 애니메이션 영화제 등 다수의 영화제에서 수상

- Director: 레스 드류 (Les Drew) -

영국, 런던의 토박이인 레스 드류는 7년간 영국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일하다가 1964년 NFBC에 입사했다.

어릴 때 디즈니의 작품을 본 후부터 애니메이션을 꿈으로 키워왔던 그의 장기는 생동감 있는 캐릭터묘사와 코믹한 상황설정이다. 가정의 안전을 책임지는 독특한 개, 월리나 The dingles에 나오는 차 마시는 고양이의 캐릭터 등은 단편으로만 보기 아까운 독특한 개성이 넘친다. 주요작품으로 The Dingles, The Energy Carol, Every Dogs Guide to Complete Home Safety, The Old Ladys Camping Trip 등이 있다.

6. 잭이 지은 집 The house that Jack built (1967/ 8:02)

한적한 교외에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집을 짓고 사는 잭은 남들과는 다른 좀 더 특별한 것을 원하게 된다.

잭과 콩나무 이야기가 풍자적으로 쓰인 이 작품은 사람들이 원하는 일상적인 행복의 조건들 속에 담긴 획일성을 날카롭게 꼬집는다.

아카데미 후보작 등 다수의 영화제에서 수상

- Director: 론 투니스 (Ron Tunis) -

1960-70년대에 활동한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연출과 제작, 편집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하게 작업했다.

7. 라살라 La Salla (1996/ 8:11) 라살라

그로테스크한 코미디로 다가오는 이 작품은 인간의 약한 이면을 풍자하고 있다. 유혹을 느끼는 마음의 괴로움을 비장하지만 우스꽝스러운 오페라의 선율에 실어서 전달한다. 언뜻 보면 낙서처럼 자유롭게 그려져 있지만, 감독 특유의 해학성을 느끼게 하는 그림체가 인상 깊은 애니메이션이다.

뉴욕, 벤쿠버, 워싱턴 어린이 영화제 등 다수의 영화제에서 수상

- Director: 리차드 콩디 (Richard Condie) -

기발한 감수성이 돋보이는 그림체와 작품 전반에 흐르는 코미디적인 감각으로 유명한 작가이다. 1942년에 밴쿠버에서 태어났으며 매니토바의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했다. 대표작 Pig Bird 를 통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현재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안시, 히로시마, 자그레브 등 다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8. 진화 Evolution (1971/ 10:21)

작품의 제목 그대로 생명의 탄생과 진화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다윈의 진화론을 중심으로 몇 가지의 이론들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주는 교육적인 작품이다.

교육적인 소재와 주제를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는 이례적으로 1972년도 아카데미 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아카데미 상 후보작 등

- Director: 마이클 밀스 (Michael Mills) -

NFBC의 소속작가로 꾸준하게 활동해왔으며, 주로 교육적인 소재와 주제가 돋보이는 작품들을 제작했다. 대표작으로는 진화론을 소재로 한 Evolution 과 물을 소재로 한 Splash 등이 있다.

9. 스노우 캣 Snow cat (1998/ 22:58)

북쪽의 끝에 위치한 마을에 외롭게 살고 있는 엘리스는 함께 지낼 수 있는 친구를 간절히 원했다. 어느 날 북쪽 바람은 엘리스의 소원을 들어주었고, 그녀는 예쁜 고양이를 얻게 되었다. 그러나 그 고양이는 집으로 들여놓으면 녹아버리는 눈으로 된 고양이였고, 엘리스는 이 주의사항을 잊어버리고 큰 실수를 하게 된다. Dayal Kaur Khalsa의 동화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으로 손으로 직접그린 아름다운 그림과 환상적인 색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감동을 선사한다.

콜럼부스 영화제 수상 등 다수의 영화제에서 수상

- Director: 쉘던 코헨 (Sheldon Cohen) -

일러스트레이션,애니메이션,영화연출,회화 등의 폭 넓은 분야를 통해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쉘던 코헨은 다양한 영화제와 매체를 통해서 널리 알려진 작가이다. 1949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태어난 그는 Mc Gill 대학에서 과학을 전공하였으며, 애니메이션의 명문 Sheridon 대학에서 예술가로서의 운명적인 진로를 정하게 된다.

1972년에 NFB의(캐나다영화진흥위원회) 수련학생으로 연수를 받은 후, 애니메이션 제작과 연출을 시작하게 되었다.

NFB의 전속작가로 활동할 당시에 아메리칸 필름 페스티발의 블루 리본 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The Hockey Sweater 는 퀘백 출신의 유명한 아동문학가 Roch Carrier의 단편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영국 최고의 애니메이션 상과 1991년 어린이 일러스트 레이션 상 등을 수상했다. 그 외에 1998-99년까지 하버드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강의하는 등 교육자로서도 꾸준히 활동해온 쉘던 코헨은 동심에 대한 탁월한 묘사와 환상적인 색감의 회화적인 표현에 특별한 재능을 가진 작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