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속 쉼표 찍기!

마음이 시달리고 괴로우면 무릉도원도 가시방석이 되듯이 천국과 지옥도 마음이 만든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쉬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더위에 지친 여름 한가운데, 바다에서 숲에서 저마다의 방법으로 무겁고 갑갑한 마음을 말갛게 씻어내고자 잠시 멈춰 마음 한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1. 마음이 동할 땐 동해로 (경상북도)
동해는 사계절 내내 아름답다지만 여름의 동해는 유난히 눈이 부시게 빛을 내며 우리 마음을 물들인다. 인생길 숨이 찰 때마다 캠핑카에 시동을 건다는 부부는 마음이 동하면 멈춰갈 수 있는 캠핑카를 몰고 동해안을 따라가는 여행을 즐기고 있다. 보여주는 것도 내어주는 것도 많아 쉬어가기 딱 좋은 여름 동해의 매력에 빠진 부부를 만나본다.

2. 이 맛에 삽니다 (경상북도, 강원도)
장단 맞춰 산 지 40년이 넘은 부부는 시골살이를 하며 쉬어가는 법을 배웠다. 경북 고령에서 누구보다 행복한 인생 2막을 연 부부의 일상을 엿보고, 대학 시절 동아리에서 만나 30년째 진한 우정을 쌓아가고 있는 삼총사가 강원도 홍천으로 떠난 자전거 여행을 통해 함께 있어서 더없이 행복하고 즐거운 그들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3. 스님의 어느 여름날 (경상남도)
경남 함양 덕유산 끝자락에는 작은 절 향운암이 있다. 향기 향, 구름 운 자를 써서 구름 향기가 절로 느껴질 것만 같고 자연의 모든 것이 소박한 행복을 주는 그곳에는 못 하는 게 없는 스님이 있다. 구름처럼 천천히 흘러갈 것 같지만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 속에서도 수행과 쉼을 한 땀 한 땀 수놓는 스님의 모습을 만나본다.

4. 여름이 주렁주렁 (전라남도, 경상북도)
올해도 여름의 기쁨은 주렁주렁 열렸다. 청정자연이 반겨주는 전남 함평에서 야생 녹차 밭을 일구며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부부, 온통 푸르른 색으로 뒤덮인 경북 의성에서 자두 농사를 지으며 새빨간 맛을 만끽하는 부부, 푸른 융단이 깔린 경북 경주에서 멜론 농사를 지으며 달콤함을 맛보는 부부를 통해 한여름에 영글어가는 행복을 만나본다.

5. 나를 부르는 숲 (강원도)
몸도 마음도 초록으로 물드는 계절, 바람 소리와 새 소리가 반겨주는 숲은 절로 힐링이 되는 곳이다. 강원도 홍천에는 러시아 자연보호구역에서 자연을 지키며 사는 마을 사람들을 보며 영감을 얻어 자신만의 숲을 만들어가는 남자가 있다. 거대한 낙원을 꾸리고 그 안에서 야생의 삶을 꿈꾸며 자유와 함께 숨 쉬는 남자의 일상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