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찾아든 풍경!

움츠린 몸에 생기를 가득 불어넣어 주는 봄날, 화창하고 따스한 봄 햇살은 최고의 보약이 된다. 먼바다로부터 봄소식 찾아들고 들판에는 초록 물결이 일렁이는 새봄의 기운이 가득한 날들 속에서 힘 나게 하는 향긋한 봄맛에 행복하고 좋아하는 이들과 함께여서 즐거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1. 주꾸미가 돌아왔다 (충청남도)
기운 넘치는 봄, 주꾸미가 돌아오는 날에는 맛있는 봄이 찾아든다. 주꾸미가 제철인 충남 원산도 앞바다에서 직접 잡아 온 주꾸미로 한 상 차려 풍족함을 나누는 사람들을 엿보고, 원산도가 거느린 군관도에서 바다를 누비며 얻어온 것들로 맛보고 즐기는 시간을 통해 곁에 있는 이들에게 위로를 받고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준 아낙들을 만나본다.

2. 쑥 만난 도다리 (경상남도)
매화꽃 흐드러진 통영의 봄날, 추도 앞바다에는 기운 넘치는 봄 도다리가 돌아왔다. 아름다운 추도에 반해 20년째 이곳에 사는 부부는 이맘때 남도 바다의 주인공인 봄 도다리를 잡아 야생의 쑥을 넣고 최고의 보양식 도다리쑥국으로 봄을 맞이한다. 그저 마주하며 사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게 감사한 부부의 봄날 일상을 만나본다.

3. 진도의 봄맛을 아시나요? (전라남도)
전남 진도에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여서 더 좋은 봄날을 보내는 자매들이 있다. 쑥 농사를 짓는 막내를 도와 쑥을 수확하고, 반건조 생선가게를 하는 둘째를 도와 생선 손질을 하며 일 많은 봄철이면 늘 붙어사는 자매들의 봄맞이 일상과 자매들의 막냇동생인 꽃게잡이 선장이 꽃게 조업에 나선 날 풍경과 바다 위 진수성찬을 만나본다.

4. 봄을 담아 당신에게 (전라남도)
간재미가 돌아온 전남 도초도 앞바다에 짙푸른 봄빛이 일렁일 때면 섬마을 들판에는 초록 물결이 봄을 알려준다. 오동통 살이 차오르기 시작한 간재미를 잡으며 봄을 맞이하는 어선 풍경을 엿보고, 염전을 일구고 시금치 농사를 지으며 바늘과 실이 되어 평생 서로의 그림자처럼 살아온 부부의 푸른 봄날 같은 일상을 만나본다.

5. 힘이 솟네, 붕장어 (전라남도, 경상남도)
전남 해남은 봄소식이 가장 먼저 찾아드는 곳이다. 앞바다에서 잡아 온 붕장어와 마을에서 공동으로 재배하는 세발나물을 수확해 다 같이 함께 나누는 봄날의 보양 잔치 풍경을 엿보고, 경남 사천 송비산 자락에서 채취한 봄나물만으로 기운 솟는 푸짐한 한 상을 차려 봄기운을 느끼는 여인들의 향긋한 일상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