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는 봄, 행복을 향해 가는 사람들!

바람이 이곳저곳에 봄을 내려놓는 계절, 따스한 햇볕 내리쬐는 산과 들에는 알록달록 화사한 꽃들이 피어나고 그렇게 봄날은 아름답게 흘러간다. 자연의 순리대로 피고 지는 꽃처럼, 무언가에 욕심내고 붙잡기보다는 거스르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며 행복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1. 꽃섬, 선도 (전라남도)
바다 위에 떠서 화사한 빛으로 단장하고 여행자를 유혹하는 봄의 낙원 전남 선도는 평소 외지인의 발길이 뜸해 사람 손을 많이 타지 않은 청정 그 자체다. 여유로운 삶을 위해 섬살이를 택했다는 귀어 10년 차, 마음씨 좋은 부부의 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면서 아름다운 봄 풍경과 따사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2. 들꽃처럼 살지요 (전라북도)
전북 완주의 산 높고 골 깊은 마을에는 행복을 찾기 위해 오지살이를 택한 젊은 부부가 있다. 남들과 다른 속도로 살아가기를 원했던 두 사람은 이곳에 온 후 다른 이들보다 빨리 봄을 느낄 수 있게 됐다. 산과 들, 어디서든 자유로이 피어나는 꽃처럼 살아가며 작은 결실에도 행복을 느끼는 부부의 느리게 흘러가는 봄날 풍경을 만나본다.

3. 동강, 할미꽃 필 무렵 (강원도)
시간도 느리게 갈 것 같은 강원 정선의 거북이 마을에는 사람들이 떠나가고 이제 한 가족만 남아 있다. 10여 년 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홀로 남은 노모를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형제는 아늑한 동강의 품에서 소박한 행복에 만족하며 살아간다. 산골 오지에서 오순도순 살아가는 세 사람의 일상과 아름다운 동강의 봄날 풍경을 만나본다.

4. 참꽃, 불타오르네 (전라남도)
국내 최고 진달래 군락지로 알려진 전남 여수 영취산 초입에 자리한 마을에서는 본격적인 농사철이 오기 전 진달래꽃을 따다 화전놀이를 했다. 맛과 향에 모양새까지 고루 갖춘 봄의 맛을 나누며 웃음꽃이 피어나는 마을 풍경을 엿보고, 영취산에 자리한 도솔암의 봄 단장을 위해 나선 사람들과 스님의 봄맞이 풍경을 만나본다.

5. 꽃바람 타고 달려보자 (경상남도)
꽃길만 가고 싶었다던 부부는 황혼에 꿈을 이루었다. 인생의 봄날을 꿈꾸며 캠핑카를 타고 마음 가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향하면 그만이라는 부부는 봄을 찾아 경남 창녕 우포늪으로 향했다. 마음을 온화하게 하는 초록빛이 완연한 우포늪의 풍경과 우포늪에서 우렁이를 잡는 유일한 해녀 어르신 덕에 맛보는 별미를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