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선물 같은 삶!

좋아하는 것만 하며 살기에도 짧은 인생을 누군가의 아들딸, 누군가의 부모로만 살아왔을 사람들이 조금 늦었더라도 나답게, 내가 원하는 대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가버린 청춘인 줄 알았지만 인생은 여전히 빛나고, 좋아하는 일을 할 때면 여전히 가슴이 뛴다는 걸 알게 된 중년들의 꽃보다 아름다운 삶의 풍경을 만나본다.


1. 좋은 걸 어떡해 (충청남도, 전라북도)
사람 나이로 치면 칠순이 넘은 충남 부여의 옛날 한옥을 사들여 꼬박 2년을 매달려 손수 고친 부부는 나이 쉰이 가까워질 무렵, 좋아하는 걸 하며 살기 위해 이곳으로 왔다. 곱게 나이 들어가는 옛집을 닮은 부부의 일상을 엿보고, 전북 완주 넉넉한 편백숲 아래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살아가는 또 다른 부부를 만나본다.

2. 대문 밖은 초록 바다 (경상남도, 충청남도)
경남 통영의 곤리도에는 육십 평생 밥벌이하느라 바쁘게 살아온 부부에게 선물처럼 찾아온 인생 쉼터가 있다. 주말이면 이곳에 와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는 부부의 소소한 일상을 엿보고, 자연의 시간표 따라 유유히 살고 싶어 좀 이르지만 40대에 충남 태안에 귀어한 또 다른 부부의 푸르게 빛나는 바닷가 삶을 만나본다.

3. 나의 작은 힐링 숲 (강원도, 경상남도)
강원 영월 무릉도원면의 산자락에는 인생의 무릉도원을 꾸미고 있는 중년의 남자가 있다. 젊은 날부터 늘 시골살이를 꿈꿨던 남자가 일군 힐링 숲과 러시아에서 온 우퍼와 함께하는 일상을 엿보고, 무작정 산이 좋아 경남 산청에 터 잡고 산 지 30여 년, 황무지를 아름다운 숲으로 일구기까지 인생의 반을 바친 부부의 욕심 없는 삶을 만나본다.

4. 그렇게 농부가 되다 (경상남도)
경남 산천에는 과감히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농부가 된 부부가 있다. 아내가 태어난 고향 집으로 돌아와 이곳 생활을 즐기고 있는 부부의 행복한 일상을 엿보고, 30년간 도시에서 살다가 오십 줄 끝자락에 농부가 되어 거창에서 산마늘 농사를 지으며 농사가 일이 아니라 놀이 같다고 말하는 또 다른 부부의 즐거운 삶을 만나본다.

5. 산으로 간 형제들 (강원도)
강원 홍천 풍경 좋은 산골짜기에는 생의 위안이고 행복인 형제들이 살고 있다. 성인이 되고 뿔뿔이 흩어져 살다가 건강과 가족, 즐거운 삶의 중요성을 깨달은 셋째가 이곳에 터를 잡고 형과 동생을 불러들였다. 전통방식 가마에서 죽염을 굽는 도전을 함께 하며 나이가 들수록 인생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가는 형제들의 일상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