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 남부 아일랜드, 부자인 메리 고모와 할아버지와 함께 해변가의 저택에서 살고 있는 고아 낸시는 이제 막 18세의 생일을 맞는다. 그녀는 좋은 가문 출신인 해리와 사랑에 빠져있다고 생각하지만 해리는 낸시의 이웃에 사는 메이브를 사랑한다. 어느날 낸시는 그녀가 잘가는 바닷가 움막에 누가 왔다 간걸 알게 되고 그가 실종된 자기 아버지일거라고 막연히 생각하며 자주 그곳을 찾는다. 그러던 어느날 총을 갖고 있는 그를 발견하고 잠시 고민하지만 마침내 비밀을 지키기로 결심하고 그가 부탁하는 심부름을 해준다. 낸시는 그를 캐시어스로 이름 짓는다. 그녀는 캐시어스의 심부름으로 만난 조 밀헤어와도 친해진다. 그러나 경마장에서 12명의 장교를 조 밀헤어와 그 일당이 살해하는 것을 본 낸시는 자기가 내란의 와중에 휘말린 것을 알게 된다. 낸시는 집으로 이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찾아온 장교에게 캐시어스에 대한 비밀을 지키고 그 움막으로 찾아가 캐시어스에게 떠나라는 말을 전하러가는데 움막엔 이미 그의 뒤를 쫓은 군 당국에게 포위되어 있었던 것. 한번도 아버지라 부르지는 못했으나 이미 부녀 지간임을 인식하였던 둘 사이에 다시 돌아올수 없는 비극이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