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트랩 대령의 장녀 아가테 가 주인공이다. 그녀의 관점에서 본 트랩 가문 사람들의 인생을 보여주고 있는데 원전과는 달리 트랩 대령의 본처가 병으로 죽는 과정도 묘사했다. 엄마의 장례를 치룬 아가테는 어린 동생들을 돌보면서 엄마 노릇을 하지만 어느날 들어온 유모에게 엄마 자리를 빼앗기면서 잠시 허전함을 느낀다. 그 무렵 사귀고 있던 남자 친구인 요하네스를 만나는 것이 유일한 낙이지만 사회주의자인 그 친구마저 게슈타포에 의해 죽임을 당하자 아가테는 절망에 빠진다. 그런 아가테에게 유일한 구원은 음악이었다. 음악을 통해 새엄마인 마리아와도 소통이 이루어지는데 두 사람은 완고한 트랩 대령을 설득하여 가족 합창 경연대회 무데 선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과 같이 이 영화도 본 트랩 가족이 국경을 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를 부르는데 이 노래는 우리나라 인기 드라마 <천국의 계단>의 OST로 사용되어 더욱 유명해졌다. 이제는 할머니가 되어버린 아가테가 조카의 집에 연말을 보내려고 갔다가 새엄마와 살게된 종손녀가 가출을 하자 뒤따라 가서 자신의 지난 날을 설명해주는 형식으로 전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