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하고 화려한 18세기 프랑스 궁정음악을 대표하는 최고의 대가는 장 필립 라모이다. `레 보레아드(북풍신의 아들)`는 작곡가가 세상을 떠난 다음에야 초연된 마지막 오페라이지만 DVD로는 라모의 작품 중 최초로 선을 보이게 되었다.
빅토리아의 여왕 알피제(바바라 보니)는 북풍신의 아들과 결혼해야 하는 운명에도 불구하고 미지의 청년 아바리스(폴 애그뉴)를 사랑하는데, 뒤늦게 그가 아폴로의 아들이자 북풍신의 혈통도 받았음이 밝혀져 행복하게 맺어진다는 내용이다. 캐나다 출신의 창의적 연출가 로버트 카르센은 `꽃무더기`와 `눈보라`라는 대조적인 이미지를 총횡으로 구사하여 인상적인 무대를 만들어냈으며, 프랑스 바로크 음악의 지존인 윌리엄 크리스티가 레자르 플로리상을 지휘한다. 2004년 6월 첫 내공연을 펼친 캐나다의 세계적 현대 무용단 랄랄라 휴먼 스텝스의 춤이 전체 공연의 30% 가까이 책임질 정도록 독보적인 영상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