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도이치오퍼는 2차 대전의 종전 이후 동베를린에 속하게 된 베를린 슈타츠오퍼에 대항하기위해 만들어진 오페라극장이다. 냉전 당시 체제우위를 과시하기 위해 정상급 음악인들이 이곳을 거쳤었기에, 비교적 단기간 내에 유럽을 대표하는 오페라극장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DVD로 재발굴된 본 영상 역시 이 오페라의 무대에 올랐던 역사적인 공연실황의 하나다. 1963년에 공연된 베토벤의 오페라 '피델리오'가 그것으로, 출연한 가수들의 이름값이 참으로 대단하다. 지금은 독일을 대표하는 메조소프라노로 더 기억되는 크리스타 루트비히가 타이틀 롤을 노래하였다. 그가 드라마틱 소프라노 배역들도 함께 노래했던 시절의 소중한 기록인 것이다. 플로레스탄은 제임스 킹이 맡았다. 헬덴 테너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위대한 성악가의 모습을 눈으로 보는 즐거움이 각별하다. 발터 베리, 요제프 그라인들, 리자 오토와 같은 추억의 명가수들로 채워진 나머지 배역들도 막강하며, 20세기 중반 독일을 대표하는 오페라 지휘자였던 아르투르 로더의 당당한 지휘도 훌륭하다.
한글자막 포함.


Beethoven: Fidelio, Op. 72
Live Recording from The Deutsche Oper Berlin, 1962/1963
Walter Berry (Don Pizarro), James King (Florestan), Christa Ludwig (Leonore), Joseph Greindl (Rocco), William Dooley (Don Fernando), Lisa Otto (Marzelline) & Martin Vantin (Jaquino)
Deutsche Oper Berlin, Artur Rother (director) & Gustav Rudolf Sellner (stage director)

보조자료
- 베토벤은 단 하나의 오페라를 남겼고 그것이 <피델리오>이다. 종종 '오페라답지 않다'는 평을 듣기도 하지만 몇 가지 점에서 진정 위대한 작품이다. 첫째, 어떤 형태의 문예 장르에서도 잘 다루어지지 않는 부부간의 진실한 사랑을 다루었음은 물론 모든 불의를 용기와 신념으로 극복하는 과정을 노래하고 있다. 둘째, 19세기 초의 오페라로는 드물게 극적인 감동을 안겨주는 음악이 등장하며 특히 2막 초입에 쇠사슬로 묶인 플로레스탄의 아리아는 과연 베토벤이 아니면 표현하기 힘든 웅혼한 스케일이다

- 베를린 도이치오퍼는 종전 후 동베를린에 속하게 된 명문 오페라극장인 베를린 슈타츠오퍼에 대항하기 위해 1961년 서베를린 측에서 설립한 오페라극장이다. 냉전 시대 양 진영의 힘겨루기에 힘입어 이 극장은 일천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당대 최고의 아티스트들의 큰 후원을 받으면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였다. 로린 마젤, 헤수스 로페스-코보스, 주제페 시노폴리, 라파엘 프뤼벡-브루고스, 크리스티안 틸레만 등의 거장들이 이 오페라극장의 역대 수장을 역임했으며, 헌재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도날드 러니클스가 음악감독으로 재임 중이다.


Sound Format: PCM Mono
Picture Format: 4:3
DVD Format: DVD 9, NTSC
Subtitle Languages: DE (Original Language), GB, FR, ES, IT, JP, Korean
Running Time: 124 mi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