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성이 짙은 작품을 주로 발표하는 작가 로버트 해리스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영국 암호해독센터가 위치한 블레처리 파크에서 독일 유보트의 암호체계를 해독하며 북대서양을 오가는 호솔선단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큰 공헌을 하였음에도 사랑하는 여인 클라레가 실종되면서 실성한 사람처럼 암호해독센터를 떠난 캠브리지 대학교수 제리코가 다시 소환된다. 독일군이 암호체계를 변경하면서 미국에서 영국으로 향하는 북대서양의 호송선단이 유보트의 위혐에 다시 노출이 되게 된것이다. 과거 동료들과 합류하여 변경된 독일군의 신 암호를 다시 해독하는 일을 맡은 제리코는 기억속에서 떠나지 않는 실종된 연인 클라레의 주인없는 방을 방문하게 되고 마루 바닥 아래 감춰진채 해독되지 않은 독일 비밀 암호문을 발견한다.그리고 클라레의 동료였던 뿔 안경테를 눌러쓴 수수한 여인 헤스터와 마주친다. 그러는 사이에 보급품을 실은 호송선단이 유보트에 의해 침몰되는 최악의 상황이 이어지게 되고........

영화는 전후 30년간 베일에 가려진채 음지에서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암호 해독가의 촌각을 다투는 치열한 모습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