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6년 6월 25일, 인디언에 맞서 싸우다 최후를 맞은 카스타 장군의 패배를 다룬 영화다. 사건은 사우스다코다와 와이오밍 주 사이에 위치한 블랙 힐에서 금광이 발견되면서 시작되었다. 많은 이주민들이 금을 찾아 인디언 보호 구역을 침범했고, 이 과정에서 인디언과 미국 이주민들 간에 충돌이 벌어졌다. 인디언들은 추장 '앉은황소(Sitting Bull)'의 지휘 아래 대규모 부대를 편성했고, 이에 맞서 미국도 블랙 힐 개발을 위해 군대를 파견한다.

리틀 빅혼 전투는 여러 차례에 걸친 수족 전쟁의 한 부분이었다. 그리고 그 최후에는 카스타의 마지막 저항이 있었다. 당시 수족은 금광 채굴업자들의 지속적인 영토 침입에 분개하고 있던 차에, 보호 구역을 반납하라는 정부의 요구에 결국 추장 앉은황소는 부대를 일으킨다. 그사이 미국 정부는 앉은황소가 북부의 '미친말(Crazy Horse)'과 연합했다는 소식을 듣고, 공격을 준비해 테리, 기번, 크룩 등 세 명의 사령관이 부대를 이끌고 해당 지역으로 이동했는데, 카스타 중령은 657명의 부하를 이끄는 연대장으로 테리 장군 휘하에 소속되어 있었다.

1876년 6월 25일, 테리 준장은 카스타 중령의 제7기병 연대를 선봉으로 블랙 힐에 진입한다. 테리 준장은 카스타 중령에게 기병대 본대가 도착할 때까지 대기하라는 지시를 내렸으나, 예기치 않게 리틀 빅혼 강가에서 40여 명의 인디언 전사와 맞닥뜨리자 전략을 수정한다. 인디언 전체 부대에 미 기병대의 출진 사실이 전달되기 전에 공격을 개시하기로 마음먹은 것이었다.

수족의 전사 수가 2000명에 달한다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던 카스타 중령은 연대를 셋으로 분산해 수족의 집단 야영지로 향했다. 하지만 곧 175명으로 이루어진 1개 대대는 강한 반격에 당황해 강을 건너 후퇴했고, 수족과 샤이엔족 연합군은 그들을 맹렬히 쫓았다. 그사이 카스타 중령이 이끌던 본대 210명도 미친말이 이끄는 주력 부대에 밀려 수천 명의 인디언에게 포위된 채 완전 고립되었다. 그들은 후방 지원 부대가 도착할 때까지 버텨보려 했으나 한 시간도 버티지 못하고 전멸당한다. 이날 전투에서 인디언은 27명이 전사한 데 반해 카스타 부대는 300명 이상 사망했다.

이 전투는 미국 인디언 전투사에서 가장 치명적인 패배였다. 이 전투 이후 대규모 군사 행동이 전개되었고 인디언들은 대부분 집단 학살되거나 캐나다로 쫓겨나게 되었다. 수장이었던 앉은황소는 5년 뒤인 1890년 미국으로 돌아왔으나 살해당했다. 하지만 이 전투로 인해 미국인들은 전력상으로 밀리더라도 용맹스럽게 싸운 인디언들의 모습에 자극을 받았다.